구례 산동면 일대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가 넘을 정도로 대표적인 산수유 마을입니다. 봄에 노란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뤄 피어납니다. 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는 지리산 자락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입니다. 산수유 마을의 절경과 다채로운 행사들로 가득한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구례 산수유의 역사
산동면 일대는 약 100년 전 중국 산둥지방 처녀가 구례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가 퍼져 지금의 산수유나무 군락이 됐다고 합니다.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시목이 있는데 산둥 처녀의 이야기처럼 1000년 세월을 그대로 담아 해마다 산수유 꽃이 만발합니다.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 때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 처녀는 쉽게 알아보았습니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리해 온산동 처녀와 입 맞추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의 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구례산수유꽃축제의 주요 일정과 장소
2025년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3월 15일부터 3월 23일까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이 시기는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노란 꽃잎이 구례의 산자락을 물들이며 장관을 이룹니다. 축제의 주요 장소는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 위치한 ‘산수유 마을’이며, 대표적인 명소로는 반곡마을, 상위마을, 현천마을 등이 있습니다. 축제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산수유꽃을 따라 조성된 구례 산수유길을 테마에 따라 선택하여 걷는 것입니다. 산수유길 대표 탐방코스인 꽃담길 꽃길과 산수유 군락지와 소박한 마을이 있는 사랑길, 산동면 조망과 생활 속 산수유 농업을 엿볼 수 있는 풍경길, 천년역사의 할머니 나무를 볼 수 있는 천년 길, 산수유와 지리산 둘레길이 만나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산수유길 전체지도는 구례군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gurye.go.kr/tour/main.do 산수유꽃이 피어난 아름다운 산수유길을 걷거나, 사진을 찍으며 봄날의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산수유꽃과 함께 즐기는 구례
구례 산수유꽃축제에 왔다면, 꽃구경만 하고 돌아가기 아쉽습니다.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첫 번째는 구례 최고의 명소인 지리산 노고단입니다. 노고단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봉우리로, 구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등산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두 번째 절벽 위의 절경
천년 고찰 사성암은 구례에서 가장 신비로운 장소 중 하나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구례 전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일몰 명소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감성 산책 명소인 섬진강 대나무 숲길입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시원한 강바람과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자연 속 힐링과 인생 사진을 남겨 보세요. 네 번째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 화엄사입니다. 한국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국보급 문화재가 많은 사찰입니다. 특히 대웅전과 사사자삼층석탑은 꼭 봐야 할 문화유산입니다. 구례 산수유와 개화 시기가 맞으면 화엄사 대웅전 앞의 홍매화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구례 오일장입니다. 5일장은 전통 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날은 매월 3일과 8일입니다. 섬진강 기차마을과 운조루와도 가깝습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힐링 온천입니다. 여섯 번째로 지리산 온천랜드를 추천드립니다. 천연 온천수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보세요. 피부 미용과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구례는 자연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힐링 여행지입니다. 노고단과 사성암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산수유 마을과 대나무 숲길에서 감성 여행을 즐기며, 화엄사와 구례 5일장에서 전통문화를 경험한 뒤, 온천에서 마무리하면 완벽한 여행이 됩니다.
산수유꽃의 꽃말-영원한 사랑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매섭고 추웠습니다. 그러기에 봄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노란 산수유꽃과 함께 봄이 왔습니다. 지리산 남쪽 자락에 제일 먼저 노란 산수유꽃이 봄 향기를 가득 채울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구례에 오셔서 아름다운 추억 맘껏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꽃들이 꿈꾸는 산수유꽃축제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